
한국 쓰레기 버리는 법: 처음 서울에 온 당신을 위한 완벽 가이드 (2026)
- 일반 쓰레기는 거주하는 지역구 이름이 적힌 하얀색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요. 동네 편의점 어디서나 살 수 있습니다.
-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20L 봉투는 490원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전용 노란색 봉투를 사야 해요.
- 재활용품은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 투명한 봉투에 재질별로 분리해서 내놓습니다.
- 저녁 6시 이후에 집 앞에 내놓는 게 기본이에요. 토요일에는 절대 버리면 안 됩니다.
- 잘못된 봉투, 시간, 장소에 버리면 100,000원의 과태료가 부과돼요. 서울의 골목길에는 웬만하면 다 CCTV가 있답니다.
서울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방식은 대략 이렇습니다. 일반 쓰레기는 여러분이 사는 지역구 이름이 인쇄된 하얀색 봉투에 담고, 음식물 쓰레기는 편의점 계산대에서 산 작은 노란색 봉투에 담아야 해요. 재활용품은 깨끗하게 씻고 재질별로 분류해 투명한 봉투에 담고요. 이 모든 걸 저녁 6시 이후 수거 요일에 맞춰 집 앞에 내놓으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봉투가 곧 쓰레기 처리 비용'이라는 점이에요. 봉투를 잘못 사거나, 분리수거를 대충 하거나, 시간을 안 지키면 구청에서 단번에 100,000원의 과태료 고지서를 날릴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몰래 쓰레기를 두고 간 그 골목엔 십중팔구 CCTV가 돌아가고 있죠. 이 글은 매트리스나 안 입는 옷 더미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편의점 계산대에선 정확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 주황색 바스켓은 대체 언제 쓰는 건지 등 아무도 안 알려줘서 여러분이 직접 알아내야 했을 이 모든 것들을 정리한 글이에요.

홍대입구역 근처 마포구의 수거일 밤 풍경: 하얀색 종량제 봉투, 투명하거나 파란 재활용 봉투, 평평하게 접은 종이 상자들이 인도 위에 놓여 있습니다. 사진: realfish / Unsplash.
한국 가정집 쓰레기, 세 가지 분리배출의 기본
한국의 가정 폐기물 시스템은 1995년부터 쓰레기 종량제(volume-based fee)로 운영되고 있어요. 매달 정액 수거료를 내는 게 아니라, 정부가 공인한 쓰레기 봉투를 살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죠. 구청은 자기 지역구 봉투에 담긴 쓰레기만 수거합니다. 반면 재활용품 수거는 무료예요. 음식물 쓰레기는 소각하지 않고 사료나 퇴비로 가공하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해서 버려야 하고요.
| 배출 종류 | 구분 | 어디에 담을까요? | 비용 |
|---|---|---|---|
| 일반 쓰레기 | General waste | 하얀색 지역구 봉투 (종량제 봉투) | 봉투 가격 (서울 기준 20L당 약 490원) |
| 음식물 쓰레기 | Food waste | 노란색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담아, 집 밖 주황색 수거통에 쏙 | 봉투 가격 (크기별 100원~1,000원) |
| 재활용품 | Recycling | 투명 봉투에 담거나, 재질별로 분류해 그대로 배출 | 무료 |
| 대형 폐기물 | Large items | 스티커 구매 또는 온라인 신고 후 길가에 배출 | 품목별 2,000원~30,000원 |
이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한 가지 습관이 필요해요. 쓰레기를 버리는 날 밤에 몰아서 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버리는 그 순간마다 바로 분리하는 습관이죠. 보통 한국의 가정집 부엌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는 뚜껑 덮인 작은 통, 어딘가에 매달아 둔 하얀색 종량제 봉투,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내다 버릴 깨끗한 병과 종이 상자를 모아두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어떤 봉투가 필요하고, 가격은 얼마일까요?
꼭 알아야 할 봉투는 두 가지입니다. 하얀색 봉투는 일반 쓰레기용으로 3L부터 75L까지 있고, 노란색 봉투는 음식물 쓰레기용으로 1L부터 10L까지 나와요. 두 종류 모두 묶음으로 판매하며, 봉투를 발행한 지역구 내에서만 유효합니다.
가격은 구청마다 다르게 책정되지만, 강동구 종량제 봉투 가격표를 보면 서울의 평균을 알 수 있어요. 용산구, 마포구, 관악구 어딜 가든 몇십 원 차이 나지 않습니다.
| 크기 | 일반 쓰레기 (하얀색) | 음식물 쓰레기 (노란색) | 추천하는 사람 |
|---|---|---|---|
| 1 L | – | 100원 | 혼자 살면서 요리를 가끔 하는 사람 (하루 이틀 치) |
| 2 L | – | 190원 | 1인 가구, 며칠 치 식사 흔적 |
| 3 L | 90원 | 300원 | 2인 가구, 혹은 얼려둔 일주일 치 음식물 |
| 5 L | 130원 | 500원 | 외국인 친화 셰어하우스처럼 주방을 같이 쓰는 곳 |
| 10 L | 250원 | 1,000원 | 1인용 룸 거주자, 일주일 치 일반 쓰레기 |
| 20 L | 490원 | – | 거의 모든 가정집에서 가장 흔하게 쓰는 크기 |
| 30 L | 740원 | – | 2인 가구나 사람이 많은 공용 주거 공간 |
| 50 L | 1,250원 | – | 이사 가는 주, 짐 정리가 필요한 다인 가구 |
| 75 L | 1,880원 | – | 식당 등 사업장, 대청소 할 때 |
서울의 20L 종량제 봉투 가격은 2017년부터 490원이었지만, 곧 오를 예정이에요. 2026년 1월 1일부터 수도권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담긴 생활 쓰레기를 바로 매립장으로 보낼 수 없고 반드시 소각을 거쳐야 합니다. 서울시 내 소각장은 하루 3,200톤의 쓰레기 중 70% 정도만 처리할 수 있어서 나머지는 민간 소각장에 더 비싼 돈(공공 131,000원 대비 민간 181,000원)을 주고 맡겨야 하거든요. (파이낸셜뉴스 2026년 1월 보도 참고) 조만간 봉투 가격이 오를 테니 정확한 최신 가격은 구청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세요.
셰어하우스 룸 하나를 쓰는 분이라면 10L 또는 20L 하얀 봉투, 2L 또는 3L 노란 봉투가 제일 적당해요. 50L 봉투를 반쯤 비워둔 채로 내놓으면 돈 낭비일 뿐만 아니라, 수거하시는 분들이 너무 덜 채워진 봉투는 안 가져가기도 하거든요.
편의점에서 종량제 봉투 사는 법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어떤 편의점이나 동네 마트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한국이 처음이라면 두 가지가 낯설 수 있어요. 첫째, 쓰레기 봉투는 매대에 진열되어 있지 않고 계산대 뒤에 숨겨져 있습니다. 둘째, 그 편의점이 속한 지역구의 봉투만 팝니다. 무조건 집 근처 편의점에서 사야 동네를 헷갈릴 일이 없어요.

하얀색 봉투의 클로즈업 사진. 동대문구에서 발행한 이 75L 봉투 겉면에는 동네별 수거 요일, 저녁 6시~9시 배출 시간, 그리고 다른 봉투를 썼을 때 부과되는 과태료 경고문이 적혀 있습니다.
편의점 계산대에 가서 이렇게 말해보세요:
- 종량제 봉투 이십 리터 하나 주세요. (General waste bag, 20-litre, one please.) 봉투는 보통 10장이나 20장 묶음으로 팝니다. '하나'라고 하면 한 묶음을 줄 거예요.
- 십 리터 있어요? (Do you have 10-litre?) 크기를 바꾸고 싶다면 십(10), 이십(20), 삼십(30), 오십(50)을 넣어서 말해보세요.
- 음식물 쓰레기 봉투 삼 리터 주세요. (Food waste bags, 3-litre, please.) 사이즈는 일(1), 이(2), 삼(3), 오(5)가 있습니다.
- 재활용 봉투 있어요? (Do you have recycling bags?) 일부 편의점은 재활용품을 모을 수 있는 투명 비닐봉지를 팔기도 합니다. 그냥 마트에서 주는 아무 투명한 봉투를 써도 무방해요.
입이 잘 안 떨어진다면 그냥 핸드폰 화면에 텍스트를 띄워서 보여주세요. 편의점 알바생들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겪는 일이라 바로 알아듣습니다. 신분증도 필요 없고 카드 결제도 가능해요. 20L 10장 묶음을 사면 5,000원이 채 안 되는데, 혼자 사는 사람은 이걸로 두세 달을 씁니다.
하얀색 일반 쓰레기 봉투에는 뭘 넣어야 할까요?
'깨끗한 재활용품이 아니고', '동물이 먹을 수 있는 음식물이 아니고', '스티커를 붙여야 할 만큼 크지 않은' 모든 것이 들어갑니다. 분리수거 공장이나 음식물 처리 기계를 오염시키거나 고장 낼 것 같으면 하얀 봉투에 넣는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 하얀 봉투에 들어가는 것 | 안 들어가는 것 (다른 곳으로!) |
|---|---|
| 각티슈, 물티슈, 종이타월, 기저귀, 생리대 | 깨끗한 종이 상자와 A4 용지 (재활용) |
| 뼈, 껍데기, 달걀 껍데기, 과일 씨앗, 티백, 커피 찌꺼기 | 과일 껍질, 먹다 남은 밥이나 빵 (음식물) |
| 음식물이 묻어 지워지지 않는 플라스틱, 컵라면 용기, 기름 묻은 피자 박스 종이 | 물로 헹군 깨끗한 플라스틱 용기와 페트병 (재활용) |
| 깨진 유리나 도자기 (신문지로 싸서 '깨진 유리'라고 펜으로 적을 것) | 온전한 형태의 빈 병 (재활용) |
| 영수증(감열지), 사진, 벽지, 코팅된 종이 | 신문지, 잡지, 책 (재활용) |
| 칫솔, 볼펜, 옷걸이, 장난감 등 두 개 이상의 소재가 섞여 분리 불가능한 것 | 알루미늄 캔, 깨끗한 호일 접시 (재활용) |
| 담배꽁초, 청소기 먼지, 고양이 모래, 식용유 닦은 휴지 | 깨끗한 하얀색 스티로폼 포장재 (재활용 따로) |
버릴 때는 묶음 선 아래로 봉투를 꼭 묶어주세요. 묶이지 않은 채 입구가 열려있거나, 너무 꽉꽉 채워 터지기 직전이거나, 테이프로 억지로 밀봉한 봉투는 수거하시는 분들이 안 가져가고 놔두고 갑니다.
수거 거부 당하지 않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방법
재활용 수거는 무료지만, 감시의 눈길은 매섭습니다. 분리수거를 대충 하거나 오염된 것을 섞어 놓으면 그 봉투는 수거 거부 스티커가 붙은 채 길거리에 며칠 동안 방치되고 건물 전체에 경고가 날아옵니다. 물로 딱 30초만 헹구면 무료로 버릴 수 있어요.

유리병은 뚜껑을 빼고 물로 헹군 후 깨지지 않은 상태로 배출합니다. 소주병과 맥주병에는 100~130원 정도의 빈용기보증금이 포함되어 있어서 마트에 가져가면 돈으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사진: Piotrus, CC BY-SA 4.0.
아파트 단지에 산다면 주차장 한편에 재질별로 분류된 커다란 분리수거장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외국인 친화 셰어하우스가 주로 위치한 빌라나 단독주택은 투명한 봉투에 재질별로 따로 담아 일반 쓰레기 옆에 같이 내놓아야 해요. 용산구의 분리배출 규정을 보면 "내용물이 보이는 투명한 봉투"에 담으라고 명시되어 있고, 단독주택의 경우 투명 페트병만 목요일에 따로 배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 종이류 (Paper/Cardboard): 택배 상자는 납작하게 펴고, 테이프와 운송장 라벨을 떼어낸 뒤 물에 젖지 않게 끈으로 묶어 내놓습니다. 우유나 주스팩(종이팩)은 일반 종이와 완전히 다른 재질이에요. 씻고 펼쳐서 일반 상자와 섞이지 않게 따로 내놓아야 합니다.
- 투명 페트병 (Transparent PET bottles): 생수통과 투명한 음료수병은 전용 봉투에 따로 모아야 합니다. 속을 비우고, 겉에 붙은 비닐 라벨을 뜯고, 납작하게 찌그러뜨린 뒤 뚜껑을 다시 닫아 배출하세요. 아파트는 2020년부터, 단독주택과 빌라는 2021년 크리스마스부터 환경부 의무 규정이 적용되었습니다. 색깔이 있는 페트병이나 다른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 봉투에 넣으세요.
- 플라스틱 (Other plastics): 물로 씻은 용기, 배달 통, 병 류. 샴푸통 펌프나 금속 부품은 분리해서 하얀 봉투에 버리세요. 장난감, 펜처럼 여러 재질이 섞여 분리하기 힘든 물건도 하얀 봉투행입니다.
- 비닐 (Vinyl/Film): 과자 봉지, 라면 봉지, 쇼핑 비닐백, 뽁뽁이 등 깨끗한 비닐은 투명 봉투 하나에 모아서 버리세요. 양념이 묻어 씻기지 않는 비닐은 일반 쓰레기입니다.
- 유리병 (Glass): 온전한 상태의 병과 유리 단지를 씻어서 뚜껑을 뺀 채 버립니다. 부피를 줄이겠다고 유리를 깨면 절대 안 돼요.
- 캔류 (Cans): 역시 물로 헹굽니다. 헤어스프레이나 부탄가스는 밖에서 구멍을 뚫어 가스를 완전히 빼고 버려야 폭발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스티로폼 (Styrofoam): 테이프와 송장 스티커를 모두 제거한 깨끗한 하얀색 포장용 폼만 가능합니다. 컵라면 용기나 과일 완충재(그물망)처럼 색이 있거나 오염된 것은 일반 쓰레기입니다.
이게 헷갈린다면 환경부가 만든 '내 손안의 분리배출' 앱을 깔아보세요. 물건별로 어떻게 버리는지 검색할 수 있습니다. 서울 다산콜센터(120번)에 전화하면 영어 지원도 받을 수 있고요.
냄새 없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하는 꿀팁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 친구나 재외동포들이 가장 혐오(?)하는 게 음식물 쓰레기 처리인데, 정답은 '냉동실'입니다. 밀폐용기나 지퍼백을 냉동실 한 칸에 비워두고, 요리할 때마다 남은 쓰레기를 거기에 바로 넣으세요. 일주일 정도 모아 단단히 얼어붙은 덩어리를 노란색 음식물 봉투에 쏙 털어 넣는 거죠. 썩을 일도, 냄새날 일도, 여름철 초파리가 꼬일 일도 없습니다. 게다가 물기가 빠진 상태라 봉투 무게도 줄어들죠. 한여름에 공용 주방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살림의 지혜입니다.

2리터짜리 노란 음식물 쓰레기 봉투. 겉면에 발행한 지역구 이름과 배출 시간(저녁)이 적혀 있습니다. 음식물 수거 트럭은 이 노란 봉투만 가져갑니다.

한국의 아파트 단지는 이런 주황색 뚜껑이 달린 커다란 공용 수거함을 씁니다. 반면 빌라나 단독주택은 1층 문 앞에 작은 주황색 통을 놓고 사용하죠. 사진: revi, CC BY 2.0 KR.
내가 버린 노란 봉투가 어떻게 수거 트럭까지 가느냐는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 빌라, 주택, 셰어하우스: 음식물을 노란 봉투에 담아 입구를 묶은 다음, 1층 현관 앞에 있는 작은 주황색 플라스틱 '음식물 수거통' 안에 넣어 둡니다. 이 주황색 통은 밤새 길고양이나 쥐가 노란 봉투를 물어뜯지 못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집 앞에 이 통이 없다면, 용산구의 경우 관할 동 주민센터에 가서 하나 받아오시면 됩니다.
- 아파트 단지: 입주민 전용 칩이나 카드를 대고 여는 주황색 뚜껑 공용 수거함이 있거나, 무게를 달아 관리비에 청구하는 RFID 수거 기계가 있습니다. RFID 기계가 있는 곳이라면 노란 봉투를 살 필요 없이 그냥 쏟아붓고 빈 통만 씻어서 오면 됩니다.
- 식당 및 상가: 별도의 납부 스티커를 붙이는 거대한 영업용 통이 따로 있으니 여러분이 신경 쓸 일은 아닙니다.
봉투에 담기 전에는 항상 물기를 최대한 꽉 짜주세요(용산구 구청 지시사항). 김치처럼 짠 음식은 물로 헹구고, 무나 수박 껍질처럼 큰 채소는 처리장 기계가 고장나지 않게 칼로 잘게 썰어 버려야 합니다.
대체 무엇이 음식물 쓰레기인지 판단하는 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서울시가 배포한 10개 국어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기준의 핵심은 딱 하나예요. 동물의 사료나 식물의 퇴비로 쓸 수 있는가? 따라서 아래 항목들은 노란 봉투가 아니라 반드시 하얀색 일반 쓰레기 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 소, 돼지, 닭, 생선 등 모든 동물의 뼈와 비계
- 조개, 홍합, 게, 새우, 달걀 껍데기와 호두, 땅콩 등 견과류 껍데기
- 복숭아, 자두, 살구, 감 등 딱딱한 씨앗
- 양파, 파, 마늘의 껍질과 뿌리, 옥수수 껍질, 고추씨
- 티백, 커피 찌꺼기, 실수로 들어간 이쑤시개나 포일 조각
먹다 남은 밥이나 면, 빵, 살코기, 생선 살, 사과나 바나나처럼 부드러운 과일 껍질, 조리된 채소는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판단이 안 선다면 그냥 하얀색 봉투에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뼈다귀를 노란 봉투에 넣으면 과태료 대상이지만, 과일 껍질을 하얀 봉투에 넣는다고 잡아가진 않거든요.
언제, 어디에 내놓아야 할까요?
처음 이사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묻지만, 건물 어디에도 속 시원히 적혀있지 않은 정보죠. 빌라나 단독주택의 정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사는 건물 1층 현관 앞, 도로 연석 쪽'**입니다. 골목 모퉁이 전봇대 밑이나 옆집 담벼락, 길거리 공용 쓰레기통 옆이 아닙니다.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봉투는 땅바닥에 그냥 두고, 노란색 음식물 봉투는 주황색 수거통 안에 넣습니다. 만약 집주인이나 관리인이 특정 장소를 지정해 주었다면 그곳에 버리는 게 맞습니다.

모범적인 분리배출 풍경: 잘 묶은 하얀 봉투, 투명한 비닐에 담은 재활용품, 납작하게 접은 종이 박스, 주황색 통 안에 얌전히 들어간 노란 봉투가 모두 우리 집 현관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일러스트.
수거 시간은 구청에서 정합니다. 이태원과 해방촌이 있는 용산구 청소행정 페이지를 보면 아주 명확하게 나와 있어요:
| 규칙 | 용산구 배출 기준 |
|---|---|
| 배출 요일 | 일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
| 수거 안 하는 날 | 토요일 저녁, 그리고 공휴일 전날 저녁 |
| 골목길, 이면도로 배출 시간 | 18:00 ~ 24:00 |
| 대로변 배출 시간 | 22:00 ~ 01:00 |
| 배출 장소 | 내 집(또는 내 가게) 바로 앞 |
마포구, 서대문구, 관악구도 시간만 12시간씩 다를 뿐 '일요일금요일 저녁 배출'이라는 큰 틀은 똑같습니다. 건물 현관에 붙은 공지나 해당 구청 웹사이트가 가장 정확해요. 습관을 들이세요. 쓰레기는 항상 저녁 식사 이후에 내다 버리고, 토요일 밤에는 절대 내놓지 마세요.

보통 자정이 넘은 새벽에 청소 트럭이 골목을 돕니다.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봉투는 스티커가 붙은 채 길거리에 남겨집니다. 사진: Janice Kwong / Unsplash.
과태료는 얼마이고, 누가 지켜보고 있을까요?
서울의 모든 구청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동일한 과태료 기준을 적용합니다. 금천구가 고시한 표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죠:
| 위반 행위 | 1차 적발 | 2차 적발 | 3차 적발 |
|---|---|---|---|
|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음식물을 섞어 버리거나, 배출 시간/장소를 어긴 경우 | 100,000원 | 200,000원 | 300,000원 |
| 담배꽁초, 휴지 등 가벼운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린 경우 | 50,000원 | 50,000원 | 50,000원 |
| 마트 비닐봉투, 보따리 등에 담아 무단 투기한 경우 | 200,000원 | 200,000원 | 200,000원 |
| 자동차나 손수레를 이용해 무단 투기한 경우 | 500,000원 | 500,000원 | 500,000원 |
| 사업장 폐기물을 버리거나 쓰레기를 불법 소각, 매립한 경우 | 최대 1,000,000원 |
이 과태료가 그저 겁주기용이 아니라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째, 카메라입니다. 구청은 쓰레기 무단 투기가 잦은 곳에 센서가 달린 스피커 장착 CCTV를 설치합니다. 도봉구에만 228대가 돌아가고 있는데, 누군가 쓰레기봉투를 들고 접근하면 곧바로 "이곳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구역입니다"라는 경고 방송이 울려 퍼집니다.
둘째, 여러분의 이웃입니다. 이른바 '쓰레기 파파라치' 제도가 있어서, 누구나 구청이나 안전신문고(정부 포털)를 통해 무단 투기를 신고할 수 있습니다. 중구의 경우 담배꽁초는 과태료의 20%, 그 외 무단 투기는 30%를 신고자에게 포상금으로 지급합니다(1인당 연 최대 50만 원). 위반일로부터 14일 이내에, 누구인지 식별 가능한 확실한 증거 영상이나 사진이 있으면 무조건 접수됩니다. 스마트폰을 든 이웃 하나하나가 감시관인 셈이죠.
물론 악의 없이 배출 요일을 한 번 헷갈린 사람에게 다짜고짜 10만 원을 물리지는 않습니다. 보통 경고 스티커가 붙거나 건물 관리인이 한마디 하는 선에서 끝나죠. 하지만 아예 봉투를 안 샀거나 남의 건물 앞에 버리고 도망간 것은 CCTV 영상에 빼박 '무단 투기'로 찍혀 곧바로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옷, 가구, 대형 가전제품은 어떻게 버릴까요?
옷과 섬유류는 동네 골목마다 놓여 있는 녹색(또는 회색) 철제 '의류수거함'에 넣으세요.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헌 옷, 짝이 맞는 신발, 가방, 얇은 이불, 카펫, 커튼, 인형 등 수거함 투입구로 들어가는 것들은 다 넣어도 됩니다. 안 되는 것: 솜이나 오리털이 든 베개와 두꺼운 겨울 이불, 방석, 라텍스 매트리스, 전기장판, 반려동물 방석, 롤러스케이트나 스키 부츠. 일단 수거함 안에 들어간 물건은 운영자의 소유가 되므로, 실수로 넣었다고 해도 다시 빼가면 절도죄가 성립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지역구 의류수거함의 모습. 아이콘으로 헌 옷, 가방, 신발, 커튼, 이불, 모자가 가능하다고 그려져 있습니다. 엑스(X) 표시가 쳐진 솜이불, 베개, 방석, 바퀴 달린 가방(캐리어)은 대형 폐기물로 버려야 합니다. 아래쪽 작은 글씨로 수거함 옆에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를 낸다는 경고가 적혀 있습니다.
가구, 매트리스, 캐리어, 그리고 종량제 봉투에 들어가지 않는 모든 큰 물건은 대형 폐기물입니다. 구청 웹사이트나 빼기 앱을 통해 품목을 신고하고 수수료를 결제하거나, 동 주민센터에서 종이 스티커를 사다 붙인 뒤 지정된 날짜에 집 앞에 내놓으면 됩니다. 보통 의자 하나에 2,000원, 킹사이즈 매트리스는 30,000원 정도 하며 구청마다 요금이 다릅니다.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 대형 가전제품은 무료로 버릴 수 있습니다. 15990903.or.kr로 접속하거나 1599-0903으로 전화해 예약하면, 기기 원형이 훼손되지 않은 경우 수거 기사님이 직접 방문해 무료로 가져갑니다. (서울시 안내문 참고) 괜히 돈 주고 용달을 부를 필요가 없습니다.
건전지와 형광등은 종량제 봉투에 넣으면 안 되고 주민센터나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있는 전용 수거함에 넣어야 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싱크대나 변기에 버리지 말고 근처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리세요. 식용유를 조금 썼을 때는 키친타월에 흡수시켜 하얀 봉투에 버리고, 양이 많다면 주민센터에 있는 폐식용유 수거통에 가져가세요.
외국인 친화 셰어하우스에 살면 무엇이 다를까요?
원리는 같습니다. 다만 누군가 여러분이 겪을 혼란을 미리 정리해 두었다는 점이 다를 뿐이죠. SharedHomies의 집들에서는 입주 첫날 매니저가 건물 1층 어디에 쓰레기를 둬야 하는지 정확히 짚어줍니다. 집 안에는 하얀 봉투와 노란 봉투가 항상 구비되어 있고, 현관 밖엔 주황색 통이 이미 놓여 있으며, 냉장고 문에는 그 동네의 수거 요일이 적혀 있죠. 여러분이 할 일은 '분리'뿐입니다. 하얀 봉투, 노란 봉투, 투명 봉투에 맞게 버리고 잘 묶어서, 수거일 저녁 식사 후에 내놓기만 하면 됩니다.
공용 주방에서 룸메이트와 평화롭게 지내는 팁 두 가지: 음식물 쓰레기는 싱크대 밑에 방치하지 말고 냉동실 얼음 칸 옆에 얼려두세요. 그리고 재활용품은 꼭 물로 헹구세요. 누군가 여러분이 먹다 남은 끈적한 음료수병을 대신 닦아주길 바라지 않는다면 말이죠.
만약 한 학기 교환학생이나 첫 직장 때문에 서울에 갓 도착한 상황이라면, 이 글이 끝난 지점에서 서울 생활 첫 30일 체크리스트나 한국의 풀옵션이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설명한 글을 이어서 읽어보세요. 다가올 12월을 대비해 한국의 겨울 가스비(난방비) 구조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 밖의 서울의 일상이나 임대차계약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따로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해 보세요.
한국의 쓰레기 분리수거는 처음 서울에 도착한 여러분이 온전히 혼자 힘으로 마스터해야 할 첫 번째 '통과의례'일 겁니다. 하지만 이 복잡한 규칙에 적응하고 나면 은근한 성취감도 들 거예요. 한 달쯤 지나면 편의점에서 노란 봉투를 사는 법을 이제 막 도착한 누군가에게 설명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A team of foreigners and Koreans operating shared homes across Seoul. We write what we learn from running a co-living business for international tenants.